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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트 채소 코너, "이건 대체 뭐지?" 싶었던 채소들 정리 - 콜라비, 아스파라거스, 슈바르츠부르첼, 그륀콜, 펜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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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1 12:26 2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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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트 채소 코너, "이건 대체 뭐지?" 싶었던 채소들 정리

독일 마트 채소 코너에서 처음 보는 채소 앞에 멈춰 선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독일은 제철 채소를 유난히 챙기는 나라라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채소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웁니다. 오래 살아도 이름만 알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채소들,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 봤어요.

독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제철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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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
Kohlrabi

제철 늦봄~가을

둥근 순무 모양에 잎줄기가 여기저기 솟아 있는 채소입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독일에서는 훨씬 흔한 '국민 채소'예요. 양배추, 브로콜리와 같은 집안인데 맛은 훨씬 부드럽고 아삭하면서 살짝 달아요. 그래서 독일 부모들은 생으로 썰어 아이 간식으로 주기도 합니다. 채 썰어 샐러드에 넣거나, 삶아서 크림소스와 곁들이거나, 오븐 요리와 채소 슈니첼 재료로도 많이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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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아스파라거스
Spargel

제철 4월~6월 24일

독일에는 '슈파겔 시즌'이 따로 있습니다. 보통 4월에 시작해 세례 요한 축일인 6월 24일에 끝나요. 흙 속에서 햇빛을 보기 전에 캐기 때문에 하얀색을 띠고, 초록 아스파라거스보다 굵고 부드러운 단맛이 납니다. 홀란데즈 소스, 삶은 감자, 햄과 함께 먹는 것이 대표적인 조합이에요. 시즌이 되면 길가에 임시 판매대가 들어서고 식당마다 슈파겔 메뉴를 따로 낼 만큼 독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채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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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부르첼 Schwarzwurzel

제철 가을~겨울

'겨울 아스파라거스'라는 별명이 붙은 뿌리채소로, 겉모습은 검고 가는 우엉과 비슷해요. 흙이 잔뜩 묻어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껍질을 벗겨 익히면 하얀 속살이 크림처럼 부드러워집니다. 고소한 견과류 맛과 은은한 단맛이 나서 예전부터 겨울 요리에 자주 쓰였어요. 식이섬유와 이눌린도 풍부합니다. 껍질을 벗길 때 끈적한 진액이 나오니 장갑을 끼는 게 좋아요. 예전보다는 덜 보이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 채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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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산마늘, Bärlauch) Bärlauch

제철 3월~5월

3월 무렵이 되면 시장과 식당, 카페 메뉴에 갑자기 등장하는 봄 재료예요. 잎만 보면 마늘보다 시금치에 가까운데, 먹으면 부드러운 마늘 향이 퍼집니다. 숲에서 자라는 봄철 대표 식재료로 페스토, 수프, 허브버터, 빵 등에 두루 쓰여요. 봄 숲길을 걷다 보면 눈보다 코로 먼저 알아채기도 합니다.

주의 직접 채취할 때는 꼭 조심하세요. 독성이 있는 은방울꽃(Maiglöckchen)이나 콜키쿰(Herbstzeitlose) 잎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잎을 비볐을 때 마늘 향이 나지 않으면 먹지 말고, 확실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사는 것이 안전해요.

이것도 알아두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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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닙(파스티나케) Pastinake

제철 가을~겨울

하얀 당근처럼 생긴 뿌리채소로, 영어로는 파스닙(parsnip)이라고 해요. 익히면 당근보다 달면서 약간 향긋한 맛이 납니다. 오븐에 구워 먹거나 수프로 갈아 먹으면 특히 맛있고, 아기 이유식 재료로도 자주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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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질리엔부르첼 Petersilienwurzel

제철 가을~겨울

파스티나케와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름 그대로 파슬리 뿌리입니다. 파슬리 향이 진하게 나서 수프나 국물 요리의 맛을 내는 데 주로 씁니다. 마트에서 파는 '수프 채소 묶음(Suppengrün)'에 당근, 셀러리 뿌리, 리크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 묶음 하나면 육수 낼 때 아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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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텍뤼베 Steckrübe

제철 가을~겨울

노르스름한 속살의 큰 순무처럼 생긴 채소로, 영어로는 루타바가(rutabaga)라고 해요. 1차 세계대전 때 먹을 것이 없어 이 채소로 버틴 겨울을 '슈텍뤼베의 겨울(Steckrübenwinter)'이라고 부를 만큼 독일 역사와도 얽혀 있습니다. 지금은 스튜나 으깬 요리로 다시 사랑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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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륀콜 Grünkohl

제철 늦가을~겨울

꼬불꼬불한 잎의 케일이에요. 케일 자체는 익숙해도, 독일에서는 첫서리를 맞은 뒤 수확해야 단맛이 든다고 여겨서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먹는 겨울 채소입니다. 북부 독일에서는 푹 익힌 그륀콜에 소시지(핑켈 Pinkel 등)를 곁들여 먹고, 겨울에 여럿이 걸으며 이 요리를 먹으러 가는 '콜파르트(Kohlfahrt)'라는 문화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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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잘라트 Feldsalat

제철 가을~겨울

작은 숟가락 모양의 잎이 송이째 모여 있는 샐러드 채소로, '라푼첼(Rapunzel)'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림 동화 속 라푼첼의 이름이 바로 이 채소에서 왔다고 해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베이컨, 구운 견과류, 감자 드레싱과 잘 어울립니다. 흙이 잘 끼어 있어서 꼼꼼히 씻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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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징 Wirsing

제철 가을~겨울

잎이 쭈글쭈글한 양배추로, 영어로는 사보이 양배추라고 해요. 일반 양배추보다 부드러워 잘 익고, 크림에 졸이거나 고기소를 넣어 양배추 롤(Kohlroulade)로 만들어 먹습니다.

시코레 Chicorée

제철 가을~겨울

하얗고 길쭉한 잎이 촘촘히 겹쳐 있는 채소로, 벨기에 엔다이브라고도 합니다. 한국 마트에서 파는 잎 치커리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어요. 빛을 차단한 채 키워서 하얗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생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햄으로 말아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 먹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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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버 Rhabarber

제철 4월~6월 하순

빨간 셀러리처럼 생긴 줄기 채소로, 우리말로는 대황이라고 합니다. 채소인데 새콤한 맛 때문에 주로 디저트에 써요. 라바버 케이크(Rhabarberkuchen), 콩포트, 라바버 탄산음료(Rhabarberschorle)가 대표적입니다. 슈파겔처럼 6월 24일 전후로 시즌이 끝나요.

주의 잎에는 옥살산이 많아 먹으면 안 됩니다. 줄기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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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넬 Fenchel

제철 거의 일 년 내내

양파처럼 둥근 흰 밑동에 가는 잎이 달린 채소입니다. 회향 특유의 은은한 아니스 향이 나는데, 생으로 얇게 썰면 상큼하고 익히면 부드럽고 달아집니다. 샐러드, 생선 요리, 오븐 구이에 잘 어울리고, 독일에서는 회향차(Fencheltee)로도 친숙해요.

장보기 팁

채소 이름 표는 보통 독일어로만 적혀 있어요. 위의 독일어 이름을 기억해 두면 마트나 주말 시장(Wochenmarkt)에서 찾기 쉽습니다. 수프나 육수를 끓일 때는 수프 채소 묶음(Suppengrün)부터 찾아보세요.

* 이 글은 독일 현지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며, 제철 시기는 해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
* 이 채소들로 만든 요리 팁이나 좋아하는 독일 채소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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